포스터 디자이너를 비롯해 미술, 음악 감독으로 인정을 받은 김상만은 '심야의 FM'에서 연출 및 엔드 크레디트 곡을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무로 재능꾼'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 감독은 이미 '괴물' '연애의 목적' '범죄의 재구성' '바람난 가족' 등을 통해 독특한 감각이 담겨 있는 포스터를 담당해 충무로에서는 실력을 공인 받은 인물.

그는 '공동경비구역 JSA' '해피엔드'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등에서는 미술 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류승범 주연의 '사생결단'에서는 포스터 디자인, 미술감독, 음악감독까지 맡아 작곡가로서도 범상치 않은 능력이 갖고 있음을 증명 시킨 바 있다.

그는 '심야의 FM'에서 엔드 크레디트 연주곡인 'Idols of the radio'을 기타리스트 이성록과 함께 공동 작곡하고 자신이 리더로 있는 밴드 슈퍼 스트링과 함께 협연 연주를 했다는 것이다.

'심야의 FM' 배경 음악은 애초 '세븐데이즈'의 김준성 음악 감독이 '카사블랑카' '볼륨을 높여요' 등의 영화 OST와 클래식 음악들의 변주곡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심야의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따라 흘러가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들의 변주가 영화 곳곳에서 사용하겠다는 것.

하지만 김준성 음악 감독은 긴장감이 극대화 되며 통쾌하게 마무리 되기 위한 록 스타일의 곡이 필요하다고 판단, 김상만 감독에게 특별한 엔드 크레디트 곡을 만들어 줄 것을 의뢰 받자 흔쾌하게 곡 창작 작업을 시도했다는 후문이다.

라디오 주파수와 함께 흘러 가는 일레트로닉 사운드의 록 음악 'Idols of the radio'은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감상을 더욱 부추겨 주는데 완벽한 기능을 해냈다는 칭송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