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티나에서 본 또다른 전시회 포스트 이제야 올리네요. 이 전시회는 거장들의 모더니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이번 전시회는 스위스의 미술품 경매인, 출판업자, 갤러리 운영자인 Eberhard W. Kornfeld의 85번째 생일 기념 전시회로 열렸다.
드로잉 분야에서 Kornfeld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학자이며 전문가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긴 세월 친분을 쌓았던 샤갈, 피카소, 쟈코메티, 샘 프란시스와 같은 예술가들과의 우정을 바탕으로
아주 특별한 미술품 컬렉션을 이룰 수 있었다.
후에 폴 끌레와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역시 컬렉션의 빼놓을 수 없는 화가로 합류했다.
이번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의 전시는 폭넓은 Kornfeld 컬렉션중에서
1870년부터 1960년에 이르는 200여 점의 인상적인 모더니즘 작품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프란시스, 쟈코메티, 키르히너의 작품은 각자의 전시실을 따로 마련했고
다른 네 개의 전시실에는 피카소, 마티스, 클림트등 상반된 이미지의 작가들 작품을 함께 전시해놓았다.
전시회를 알리는 거리의 광고판.
전시일정은 '08.11.7.부터 '09.2.8.까지.
전시장소는 비엔나의 알베르티나 미술관.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 www.albertina.at
포스터에 대표작으로 소개된 스위스 조각가 쟈코메티의 작품, '1950년 이전의 디에고'
그를 조각계의 1인자로 만들어준 독특한 가느다란 형태의 조각상이지만
그의 다른 조각들에 비하면 그래도 통통한(?) 편.^^
"나는 내 조각을 한 손으로 들어 전시장으로 가는 택시 안에 넣었다.
나는 다섯 사람의 장정도 못드는 커다란 조각들을 보면 짜증이 난다.
거리의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무게가 없다.
어떤 경우든 그들은 죽은 사람보다, 의식이 없는 사람보다 가볍다.
내가 부지불식간에 가는 실루엣처럼 다듬어 보여주려는 것이 그것이다. 그 가벼움 말이다" (쟈코메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어쨋든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게 해주는 간단명료한 코멘트이다.
Alberto Giacometti
Diego, before 1950
Plaster cast, painted
인상파 화가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이 예술가는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를 제작한 적도 있고,
한동안 조각에 전념하며 초현실주의 그룹의 일원으로 작품활동을 했다.
그러나 조각뿐 아니라 유화, 뎃생, 판화로도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창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각작품과 함께 그의 회화작품까지 골고루 전시중.
Alberto Giacometti
Caroline, 1965
Oil on canvas
독일 표현주의 화가인 키르히너 역시 독립된 전시실에 그의 그림과 조각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다리파 창시자 중 한 명인 그의 작품세계는 '원시주의'란 한마디로 간단히 표현할 수 있겠다.
Ernst Ludwig Kirchner
Negro Dancer, 1909
Oil on Canvas
이 화가는 나찌에 의해 변절자로 낙인찍혀 많은 작품들이 파괴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단다.
1938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불운한 예술가.
Ernst Ludwig Kirchner
Chair, with large nude on the back, c. 1920
Pine wood, painted in oxblood
그는 베를린 거리풍경과 그곳의 사람들을 그린 일련의 작품들을 남기기도 했다.
Ernst Ludwig Kirchner
Street Scene, 1914
Pastel
다음은 가장 앞쪽의 독립된 전시실을 가득 채워 눈길을 끌었던 프란시스의 작품들.
대작위주의 산뜻하고 시원한 느낌의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다.
Sam Francis
Mainly Blue, 1955
Watercolour on Japanese paper, stretched canvas mounted on a frame
프란시스는 미국 태생의 화가.
추상표현주의 제 2세대 화가로 분류된다.
작품을 보고 관심이 생겨 아는 바 없는 이 화가에 대해 정보를 검색해보니
'바탕칠을 하지 않은 캔버스에 묽은 그림물감을 흘리거나 뿌려서 화면을 구성하는 액션페인팅으로
화면을 신비롭게 구성해 감상자의 심리에 순수한 시적 감흥을 일으키는 작품활동을 한 작가'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아래 작품은 시원하고 아름다운 녹색의 향연을 보여주는 그림이었는데
사진으론 그 느낌을 전할 길이 없다...
Sam Francis
Green,1953
watercolour
Paris, Summer, 1958
Oil on canvas
프랑스 야수파의 대표적 화가 마티스의 소품도 한 점 만날 수 있었다.
그가 주도한 야수파(포비즘)운동은 20세기 회화의 일대 혁명이며
원색의 대담한 병렬을 강조해 강렬한 개성적 표현을 시도했다.
보색관계를 교묘히 살린 청결한 색면효과 속에 색의 순도를 높여 확고한 예술세계를 구축함으로써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회화의 위대한 지침이 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Henri Matisse
Head of a Woman, c. 1947
Brush and ink
반면 컬렉터와 친분이 있었던 피카소의 작품은 여러 점 전시중.
바틀리너 컬렉션展과 함께 이 날 피카소의 그림들을 많이 볼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마티스와 피카소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여기로 ---> http://www.matissepicasso.org/
두 예술가의 거의 모든 작품과 상세정보를 영어와 불어로 담아놓은 사이트이다.
Pablo Picasso
Table with Guitar and Fruit Bowl, 1921
Gouache
빛의 화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풍경화.
재밌게도 원래 인상주의란 말은
전통아카데미의 관습과 반대되는 화가들의 감성적인 화풍을 비난하기 위해 비평가들이 사용했던 용어라고 한다.
아래 풍경화는 그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수련그림과 함께 전시되었는데 아무래도 눈길은 수련그림쪽으로만 갔다.^^
사이트에 당연히 수련작품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그림이 소개되어 있어서 담아왔다.
Claude Monet
The Flood: The Seine at Vatheuil, 1881
Oil on canvas
한참을 앉아서 감상하고 뒤돌아 앉으니 이번엔 샤갈의 환상적인 대작!
마지막으로 올리는 그림이다.
이날 모네의 수련작품과 함께 가장 긴 시간동안 감상했던 작품.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표현주의 화가.
유화, 판화, 벽화, 스테인드글라스, 조각, 도기 제작을 비롯하여 무대 장식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동.
초기 큐비즘의 영향을 벗어나 점차 슬라브적 환상감과 유대인 특유의 신비성이 결합된 독자적 화풍을 구축했다.
소박한 동화의 세계나 고향의 생활, 하늘을 나는 연인들이란 주제를 즐겨 다루었고
자유로운 공상과 풍부한 색채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풀어주는 매력이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The Cattle Dealer, 1912
Gouache and watercolour, over pencil underdrawing
(포스팅한 그림들은 대부분 공식사이트에서 퍼왔으며 그 중 몇 점은 직접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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