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추억을 떠 올리는 별들의 이야기는 영구하며 그 중 가장 의미있는 포인트는 일상적인 시간 안에서 위성이 출현하듯이 짧게 지나가지만, 그 기억은 일생토록 기억에 남는 것이다.

 

검푸른 바다와 하늘에 은가루처럼 빤짝이는 별들을 보면서 우주의 감성을 가진 마음속에는 항해를 하고 있는 것처럼 즐거운 여행자의 주체가 된다. 이때 유성우를 만나는 우연이란 우주천지의 수 억만년의 작업의 일부로 이 지구상에서 보는 장대하면서도 일순간의 필연이다. 

 

일필이 안기는 필적의 중력과 아무것도 없는 바탕을 가르는 일필작업에 기댈 수 있는 우주에서 추출되는 자연의 동적인

미를 담고 있다.

 

오방색의 근원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무의식적인 움직임에서 생태적으로 화폭에 느껴짐은 연습 없는 우주의 쇼와도 같다.

[무념무색 무취무재] 있는 듯 하면서도 없고 없는 듯 하면서도 있음을 일상에서 보고 생각하고 뒤돌아 지난 것들에 대한 상념을 무아의 세계로 길을 여는 안내자의 깃발을 보며 시너지를 느껴야 한다.

탄생은  한 여정속에 있는 것, 시작과 끝이 없는 진행되는 천체 속에 존재하는 것을 사랑하기에 그것의 여백은 무엇일까하

는 의구심과 여백을 인지하는 과정은 순간마다 움직이는 자연의 섭리를 꿰뚫는 노력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필추상 시리즈에서 자연의 섭리를 느낀다. 그 중심에는 우주 속의 우주인 사람이 있고 그 내면에 비추는 사사로

운 것들까지도 한 획에 융화되고 있다. 
 
이번 일필추상 시리즈의 오방색과 먹의 조화는 모든 인류의 열거된 사유들이 융화되는 정점과도 같다. 새로운 얼굴로 신

선함과 세련된 미의 세계임에 획기적인 확신을 지니게 해준다.  

 

                                                                                                    < 소호아트갤러리 전재표 2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