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작가가 문래동 대안공간 our monster 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대안공간 our monster 는 문래동 공장지대에 있는 전시공간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도저히 미술공간이
있을거라고는 상상이 안되는 지역이다. 그곳에서 “만리장성 축조에 관한 보고서!” 라는 주제의 전시를 하고 있다.
푸른색의 텍스트가 작가가 발표한 기획 의도다.
전시 제목: 만리장성 축조에 관한 보고서
기획의도
“책속에서 만리장성을 쌓는 일은 광활한 대륙에서 국가의 체제를 유지하고 백성들을 결속시키기 위한 과업에 불가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장성이 만들어지기까지 수천만 명이 동원되었고 그들은 가족과 이산의 아픔을 겼었을 뿐 아니라 노역에 시달려 죽기까지 했다．
반면, 성으로 인해 보호받은 자들은 없었다. 수많은 백성들을 희생시켰을지언정 그들에게 실질적인 유익은 주어지지 않았고 황제는 침입으로 인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이라는 경계의 틀을 만들었다.“
매일매일이 시끄러웠다. 대형 사건과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고,체제의 부실함들이 눈에 들어왔다.
누구를 위한 법과 질서였는지 의심마저 든다.４대강문제부터 세월호 침몰까지 어쩌면 국가의 존립을 지키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희생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 텍스트를 떠올리게 되었고,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작업진행 방법
전시에 참여하는작가들에게 이 텍스트가 주어졌고,텍스트에 대해 우리는 담론이나 토론을 하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의 조종에 놀아나는 꼭두각시 인형처럼, 혹은 미션지를 받아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처럼 텍스트를 받아든 작가들은 나름대로 혹은 자기식대로 해석하기 시작한다．
텍스트 내용전체를 가지고 작업을 만들 수도 있고, 텍스트 속 일부분을 사용하기도 한다. 방법론적인 것은 작가의 의도대로이다．
우리는 이 텍스트에 대해 열어놓고 작업을 시작했고,결과물은 전시가 시작되어야만 알 수 있다．
전시를 위한 텍스트의 재해석은 전시기간 중에 열리는 아티스트 토크시간에 함께 토론하게 된다．
전시기간 :2014．０８．０９－ ０８．２５
（전시기간 중 토요일， 일요일만 오픈합니다．）１１am- 7pm
전시장소 :our monster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３가 ５４－２０ ２층）
전시참여작가: 김보경， 김재민이， 박혜민， 신혜정，임현희， 정재연， 조나경
대안 공간 our monster 에서 바라본주변 풍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