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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기독교인이신 함석헌(咸錫憲) 선생이 즐기시던 시로 알려져있습니다.
인터넷상의 정보원에서는 작자미상의 시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인데,
함석헌 선생 본인이 쓰신 것인지, 아니면 작자미상의 시를 함석헌선생이 즐기시던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古木(고목)
古木千年枝二三(고목천년이지삼) 큰 가지가 두서너개 있는 천년고목이
天然惆悵向東南(천연추창향동남) 천연추창하게 동남쪽을 향하여 서있구나.
魂衣鳥雀長留巷(혼의조작장류항) 그 혼은 까치나 참새들에게 깃들어 오래토록 마을에 남고,
影作蛟龍半在潭(영작교룡반재담) 그림자는 연못을 대부분 채워서 교룡을 만든다.
老去全身通似竹(노거전신통사죽) 늙어서 전신은 마치 대나무같이 막힘이 없고(=통해있고)
春來一面活如藍(춘래일면활여람) 봄이 오면 파릇파릇하게 살아나는 모습이 있다.
平生雨雪經過盡(평생우설경과진) 평생을 눈과 비바람에 스치고 바래서 다하였지만(=盡)
猶不回頭說苦甘(유불회두설고감) 고개를 흔들어 쓰다 달다 말하지 아니한다.
나름대로 해석한다고 해봤는데 모자르지나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제자인 김용준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함석헌선생의 친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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