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화가 김품창(46)이 제주 생활 10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오는 16일부터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연다.
2001년 여름 제주로 내려간 작가는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동식물을 동화책의 삽화 같은 분위기로 친근하게 그린다.
그에겐 전복 껍데기도 캔버스가 된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의 숫자 368개에 맞춰 368개의 전복껍데기에 그린 그림도 함께 볼 수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전복 껍데기에서 제주를 보았다. 제주의 돌담처럼 바람구멍이 숭숭 뚫린 것 같은 전복 껍데기, 그 모양을 찬찬히 보자니 마치 제주도를 작게 옮겨 놓은 듯 착각이 생겼다. '그래, 이 아이를 나의 그림의 화폭으로 써 보자!' 그래서 나온 전복 그림!"(작가의 말 중에서)
전시는 21일까지. ☎02-736-1020.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이 봄 정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회화 양상을 비교하며 한국 미술의 뿌리를 찾는 '한ㆍ중ㆍ일 회화와 한국미술'강좌(3월4일~5월20일), 그리고 한국의 왕실 미술을 소개하는 '왕과 미술'(3월29일~5월3일) 강좌가 개설된다.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장진성 서울대 교수, 이태호 명지대 교수, 백인산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원, 김재열 전 리움 부관장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한ㆍ중ㆍ일 회화…' 강좌는 오는 14~25일, '왕과 미술' 강좌는 3월7~18일 접수한다. ☎02-2014-6900.
▲이만수(50) 성신여대 동양화과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19일까지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캔버스 위에 토분과 호분을 반복해서 칠해 만든 화면 위에 파스텔톤으로 사람과 새, 매화꽃, 개, 차 등을 그려넣어 마당의 풍경을 표현한 '산조' 시리즈 20여점이 전시된다. ☎02-730-3533.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오는 18일부터 서교동 갤러리 산토리니 서울에서 그림 전시회를 연다.
1977년 시인으로 등단한 마 교수는 1991년 소설가 이외수와 화가 이목일ㆍ이두식과 함께 4인전을 연 것을 시작으로 그간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 등을 열며 화가로도 활동해 왔다.
3월6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순수했던 시절의 기억을 담은 근작 등 199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린 50여점이 출품된다. ☎02-322-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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